60, 70 년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소외 등록
 


김승옥 소설 분석을 위한 구체적인 해석 틀로서의 소외에 대한 개념을 규정해 보기로 한다. 소외론은 철학적 접근과 사회학적 접근에 의해 그 내포가 형성된 것인 만큼, 문학작품에 드러난(혹은 형상화된) 소외의식 내지는 소외현상을 이해, 설명하려는 의도는 결과적으로 철학적, 사회학적 접근으로 수렴된다. 소외론을 차용하는 문학의 연구는 인간 존재론적 관심에 의거한 인간의 본질 탐구에 귀결되거나 아니면 사회 현상학적 차원에서 개별 작품에 드러나고 있는 현대적 성격의 관찰에 귀착된다는 것이다. 김승옥 소설은 「생명연습」에서는 인간의 내면 탐구에 주목해 자기 세계구축이라는 현실대응 양상을 통해 자기 소외를 보여주는데 반해,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에서는 외부의 사회 현실에 주목해 자기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소외의 향상, 즉 현대사회에서 전면화 된 소외에 주목한다. 이에 「생명연습」에서 두드러지는 소외 양상을 자기 소외로, 「무진기행」, 「1964년 겨울」에서 주목되는 소외 양상은 인간 소외로 규정할 수 있다. 자기소외의 개념은 헤겔과 마르크스에서 발견된 이래 철학과 사회학 및 심리학의 주요한 주제가 되었다. 헤겔과 마르크스가 자기소외라고 지칭하는 것은 어떤 존재자가 그 자신을 통해 그 자신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뜻한다. 자기소외라는 개념은 자연이나 세계 및 종교에 있어서도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인간에게 있어서의 자기 소외가 기본적인 개념이다. 안형관, 「소위 개념의 정의와 그 현대적 적용」,『효성여대현대사상연구 3』, 1992, 2, p.96 참조
즉 자기 소외는 사회적 개념이라기보다는 개인에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흔히 사용되어 왔다. 이에 이 논문에서 사용하는 자기 소외의 개념은 헤겔이나 마르크스, 프롬이 규정한 자기 소외의 개념적 함의를 포함하면서 논의의 편의상 개인에게 적용되는, 즉 개인의 내면에 있어서의 소외로 규정한다. 이에 반해 인간 소외는 소외를 규정하는 일반적인 개념규정이기는 하나 이 논문에서는 자기소외에 상응하는 즉 개인보다는 사회나 그 구성원 전체의 소외 양상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자기소외와 인간 소외가 전혀 별개의 개념은 아니다. 한 사회집단은 그 각 구성원의 총화 이상의 것으로 당연히 보아야 하고, 그 집단이 그 속에 속하는 구성원들간의 개인적, 사회적인 다양한 관계들과 상호작용들의 총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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