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등 두 명의 전직 대통령에게 호통을 치던 청문회 스타도 아직은 아니었다. - 1장 : 5년 8개월만의 귀향 - 1999년 10월20일 일본을 경유해 유럽으로 떠난 지 5년 8개월 만에 그렇게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났다.레포트 다운로드 세계 최대의 파산(김우중 오디세이)을 읽고 [레포트] 세계 최대의 파산(김우중 오디세이)을 읽고 김우중 신화 몰락의 비화, 하물며 시민단체까지 뒤범벅되어 돌아온 김우중을 향해 돌팔매를 던졌다. 박정희와의 만남은 바로 이때 시작되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는 국가적 재앙을 겪는 과정에서 천시가 항상 김우중 편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까. 잘나가던 경영인 김우중이 호황을 구가하던 조선 사업까지 미끄럼질을 치며 경영 인생 2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바로 그 순간, 노무현 변호사는 돌연 세상에 그 이름을 드러 낸 것이다. 1987년 9월 당시만 해도 인권변호사 노무현은 우리 사회에 거목으로 꼽힐 만큼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다. [김우중과 노무현] “김우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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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세계 최대의 파산(김우중 오디세이)을 읽고
김우중 신화 몰락의 비화,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천시와 인재의 만남이 오늘의 대우를 이뤘다” 김우중 회장은 대우그룹의 세계경영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멋진 제목을 단 김우중의 책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는 국가적 재앙을 겪는 과정에서 천시가 항상 김우중 편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우중 신화의 몰락! 적수공권의 상징에서 정경유착의 원조에 이르기까지, 김우중과 대우가 국민들에게 던져준 이미지는 혼돈 그 자체였다.
1막 김우중은 이렇게 몰락했다.
- 1장 : 5년 8개월만의 귀향 -
1999년 10월20일 일본을 경유해 유럽으로 떠난 지 5년 8개월 만에 그렇게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났다. 붐비는 사람들 오가는 큰 목소리들이 이제는 낯선 풍경이었을까 너무나 활달하고 호방했던 그였지만 사람들 드러낸 모습은 그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석진강 변호사의 표현처럼 돌아다니는 종합병원을 상징하듯 파리한 얼굴이었다.
한 시대의 중심을 뚫고 지나왔던 풍운아 김우중. 그가 쓸쓸히 유랑의 길로 떠났던 5년 8개월 전과는 상황이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각오는 단단히 하고 있었지만 그를 맞이한 것은 비난의 물결이었다. 입국장에는 대우자동차 해고자, 소액 주주, 하물며 시민단체까지 뒤범벅되어 돌아온 김우중을 향해 돌팔매를 던졌다.
돌아온 땅 한국에서, 그는 이렇게 첫마디를 꺼냈다. “제가 책임지기 위해 귀국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2장 : 대통령과 김우중 -
“반칙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말을 내뱉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격유착이 빚어내는 온갖 추악한 이야기들과 어느새 관습처럼 확고하게 자리잡은 지연과 학연의 완고함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반칙은 이미 일상처럼 너무도 익숙해진 패러다임이 되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에서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경제사 자체가 반칙인지도 모른다.
[김우중과 노무현]
“김우중 회장 귀국 전에 물밑 접촉이 있었습니까?”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가 그 질문을 되새겨 준 뒤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 참, 물밑 접촉 없습니다! 없었고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을 갖고 있습니다. 큰 성공과 큰 실패의 기로에서 크게 성공했던 사람이 또 어떤 커다란 역풍을 맞아서 난파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든 우리 정치하는 사람하고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감상에 젖은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 도리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김우중에 대한 대통령의 상념과 연민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1987년 9월 당시만 해도 인권변호사 노무현은 우리 사회에 거목으로 꼽힐 만큼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다. 카메라 앞에서 전두환, 노태우 등 두 명의 전직 대통령에게 호통을 치던 청문회 스타도 아직은 아니었다. 사실 그의 인생은 뜻하지 않은 일로 전환점을 맞았다. 전두환 정권 말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 씨의 최루탄 사망사건이 그것이다. 한 힘없는 노동자가 거대기업과 권력의 유착에 떠밀려 처절히 희생당한 것에 분노한 노무현 변호사는 곧바로 사인을 규명하겠다며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는 얼마 못 가서 3자 개입과 집시법 위번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말았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까. 잘나가던 경영인 김우중이 호황을 구가하던 조선 사업까지 미끄럼질을 치며 경영 인생 2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바로 그 순간, 노무현 변호사는 돌연 세상에 그 이름을 드러 낸 것이다.
[김우중과 박정희]
대우실업은 설립 5년 만에 무려 5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게 됨으로써 국내 최대의 섬유수출업체로 올라섰다. 너무나 손쉽게 미국에 섬유를 수출하는 아시아 업체 가운데 1위로 올라선 대우는 이로써 우리나라 대미수출의 1%를 점유하는 존재가 되었다. 박정희와의 만남은 바로 이때 시작되었다. 박정희와의 인연은 시운도 절묘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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