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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착각이라도 하는지 잘도 그 말에 응수하고 넘어 간다. 온갖 비판으로 발 디딜 틈도 주지 않았던 그네들이 말이다.겉으로 보이는 문제였다면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었겠지만 보이지 않는 관념과 사상의 차이는 바뀔 수도 없었다.우리도 알아 체지 못한 우리라는 공동체 다운로드1. 무슨 이유이든 간에 그때는 이 사람이 죽을 죄인이였으나 지금은 아니니 잘 받아주자는 식의 논리. 우리가 다른 이들 보다 순한 마음을 가져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닐 거라는 말이다. 어떤 죽을죄를 지었을지라도 다시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 하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재기의 틈을 넓혀 준다. 변화를 따르는 움직임, 그리고 그에 따른 이중적 면모.이 것은 틀림없이 언론의 힘도 한 몫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어 갔던 우리들의 역사에서도 비롯되는 것이리라...분명 근원은 있는 법이다.얼마 전 `빈집`이라는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쥐면서 잠시 주춤하던 배우 이승연이 새로운 반전을 꽤하며 재기의사를 드러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모든 것이 영원하다면 증오도 슬픔도 모두 사라지지 못한 체 인간 세상을 각박하게 만들 것임에는 분명하다.겉치레로는 이제 여자도 자기 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하고, 남자도 가사일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곤 하지만, 나는 이에 대한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강금실 법무장관을 예로 말하고 싶다. 그녀는 종군위안부라는 어이없는 소재로 누드 집을 내려다가 언론과 사람들의 비판 속에 고개를 떨구며 안녕을 고했던 사람이었다.IWINV. 그렇게 쉬운 문제였다면 왜 진작 용서의 마음을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인가.물론 영원한 것은 없다.하지만 여기서 내 흥미를 끈 점은 그녀가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 불과 몇 달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피부로 느낀 적도 없었으니 당연한 이치였으리라.. 우리는 어떻게든 모든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했고 다행이 이를 받아들일 능력도 충분히 있었기에 잘 견뎌내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 물론 그 여인을 향한 비난의 화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였겠지만 우리네들은 줏대 없어 보일 정도로 따뜻한(?) 마음으로 그녀의 재기를 환대해 준다.언론은 시시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변화시켰다.하지만 그 덕에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내면의 방황을 시작해야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세월만 지나면 모든 게 쉬워진다.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른 근대화를 거쳐야 했고 그 것에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되는 것이 우리네 운명이었던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