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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권위ㆍ연고ㆍ파벌 등으로 엮어져 있는 기본적인 ‘연결’ 상태에서 벗어나, 사회적 연결성(social connectedness)만이 중시되는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입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한층 더 진화된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기술의 진화만큼 인간관계가 진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 인간관계망의 중심공동체 사회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공동체가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즉 과거 유목민은 한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는 떠돌이라는 의미인 반면에, 새로운 유목민은 한 지역에 정착하지도 않고 모여 살지도 않는다는 의미만 기존의 유목민과 같을 뿐, 미디어상으로는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3. 그 결과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감성적 만족을 갈망하면서 원초적 인간관계를 다시 그리워할지도 모른다.그래서 새로운 노마드는 공간상의 정착성은 잃었지만 실제 활동상으로는 기기에 의해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노마드를 의미한다. 그러나 공동체와 결별해 홀로 선 노마드 상황에서는 개별적인 존재에 의존한 관계 형성에 스스로가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관계는 개인이 형성한 관계망 차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앞으로 뭔가 새로운 파격적인 인간관계가 제시되기보다는, 지금껏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인간관계와 모바일 인간관계가 서로 접목되어 좀 더 진화된 인간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거대하게 통합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연결이나 정보 혹은 가치 등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노마드(nomad, 유목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즉 공동체에 묻혀 더불어 가는 식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중심체적인 단위가 되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통신 미디어의 등장과 즉시적ㆍ직접적 접촉의 가능성으로 더욱 가속화되어 인간관계에 작용하는 권위를 해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수평적 인간관계과거 수직적 커뮤니케이션이 영향을 미쳤던 영역과 과업들이 차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으로 대체되면서 합리적 의사소통도 그만큼 중시될 것인데, 일방향성만을 강조하는 수직적 의사소통 체계와는 달리 수평적 체계는 다방향성(multi-directional)을 띠고 그만큼 수평화된 새롭고 다양한 인간관계가 생성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온라인 연결과 모바일 연결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인간관계가 유비쿼터스 연결에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는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다.4. 아마도 디지털식 인간관계에다 모바일식의 이동성이 강화된 인간관계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물리적 실체가 어디에 존재하든 간에 이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인화된 최적의 디지털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사이버 노마드(cyber nomad)’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이용자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무의미하며, 상대방과 의견과 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다는 점만이 중요해진다고 하겠다. 하지만 비록 과거처럼 깊은 유대감과 끈끈한 결속력이 있는 관계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관계 구축이 가능할 수도 있다. 아무튼 관계가 많이 만들어지고 복잡해질수록 쉽게 만나고 금방 헤어지는 수많은 단기적 인간관계가 성행할 것으로 예측된다.유비쿼터스시대의 新인간 관계 - 유비쿼터스 시대 도래로 인한 인간관계의 변화상 다운유비쿼터스 시대 도래로 인한 인간관계의 변화상1. 즉 지역이나 특정 영역에 의한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상호 간의 연결만 중요시하는 관계가 지향될 것으로 예측되고, 그렇다면 미디어를 통해 상호 간의 연결은 더 자유롭겠지만 피상적인 관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IWINV. 그러기 위해서 개인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해야 한다.2. 그래서 개인들은 정보의 가치를 더욱 높게 인식하고, 그런 정보와 연계되는 관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디지털 기술에 더욱더 집착하게 될 수도 있다. 단기적 인간관계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일종의 ‘치고 달리기’식 인간관계가 만연하면서, 수많은 단기적 인간관계들이 양산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들 인간관계의 특징은 사람들의 헌신이 필요 없거나 강요되지도, 요구되지도 않는 일회성의 단발적인, 약한 유대로 지탱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이버 노마드유비쿼터스란 ‘도처에 있다’는 편재성(遍在性)을 뜻하는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수단을 사용하든 정보통신기능을 이용할 수 있음을 뜻하는데, 이미 네트워크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ㆍ유지하고 이동전화를 통한 모바일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일상화된 우리에게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는 크게 낯설지 않다고 할 수 있다.한편 노마드의 사전적 의미는 유목민이지만, 은유적으로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간형을 의미하는데 유비쿼터스 시대의 유목민은 과거의 유목민과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노마드형 인간이 사회의 주류로 등장함에 따라 인간관계 또한 노마드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